션 스컬리 Soul 션 스컬리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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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9일까지 아일랜드 출신 작가 션 스컬리의 개인전 ⟪소울⟫을 개최한다. 아일랜드 특유의 언어유희 전통을 바탕으로 작품이 지닌 영혼과 전시가 개최되는 도시를 동시에 함의하는 본 전시는 작가가 꾸준히 지속해 온 연작 ⟨월 오브 라이트(Wall of Light)⟩와 ⟨랜드라인(Landline)⟩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작가는 ‘영혼(soul)은 당신의 영성(spirit)을 뜻한다. 당신이 가진 것, 진정으로 소유한 것은 영혼뿐이다. 신체를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은 빌려온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션 스컬리는 선과 블록 모티프를 주축으로 추상 탐구를 전개해 왔는데, 본 전시는 작가 작품 세계의 근간이자 그의 예술적 발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장소’의 개념에 주목한다. 철회색조의 차분한 팔레트가 눈에 띄는 신작 회화 ⟨켄티시 타운 블루 레드(Kentish Town Blue Red)⟩(2024)는 ⟨월 오브 라이트⟩ 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음울한 도시 풍경을 연상시키는데, 이는 최근 런던 켄티시 타운으로 거처를 옮긴 작가의 주변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스컬리는 이번 신작이 도시의 환경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에서 특정 순간에 포착되는 대기를 화폭에 담고자 몰두했던 영국의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이 구현하는 ‘정밀한 빛’ 표현으로부터 지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컨스터블의 목가적인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어둠과 빛의 상호작용과 강렬한 대비 표현을 자신만의 고유한 추상 문법으로 재해석한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9일까지 아일랜드 출신 작가 션 스컬리의 개인전 ⟪소울⟫을 개최한다. 아일랜드 특유의 언어유희 전통을 바탕으로 작품이 지닌 영혼과 전시가 개최되는 도시를 동시에 함의하는 본 전시는 작가가 꾸준히 지속해 온 연작 ⟨월 오브 라이트(Wall of Light)⟩와 ⟨랜드라인(Landline)⟩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작가는 ‘영혼(soul)은 당신의 영성(spirit)을 뜻한다. 당신이 가진 것, 진정으로 소유한 것은 영혼뿐이다. 신체를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은 빌려온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션 스컬리는 선과 블록 모티프를 주축으로 추상 탐구를 전개해 왔는데, 본 전시는 작가 작품 세계의 근간이자 그의 예술적 발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장소’의 개념에 주목한다. 철회색조의 차분한 팔레트가 눈에 띄는 신작 회화 ⟨켄티시 타운 블루 레드(Kentish Town Blue Red)⟩(2024)는 ⟨월 오브 라이트⟩ 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음울한 도시 풍경을 연상시키는데, 이는 최근 런던 켄티시 타운으로 거처를 옮긴 작가의 주변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스컬리는 이번 신작이 도시의 환경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에서 특정 순간에 포착되는 대기를 화폭에 담고자 몰두했던 영국의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이 구현하는 ‘정밀한 빛’ 표현으로부터 지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컨스터블의 목가적인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어둠과 빛의 상호작용과 강렬한 대비 표현을 자신만의 고유한 추상 문법으로 재해석한다.

구리, 알루미늄, 린넨 위에 켜켜이 쌓이는 파랑, 빨강, 초록, 보라의 선과 색채 블록은 화면 안에서 상호 작용을 이루며 은은한 광채를 품는데, 이는 유럽의 전통 풍경화뿐만 아니라 방대한 미술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구축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작가는 ‘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상충되어 온 두 가지, 즉 논리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을 통합하는 작업을 전개한다’고 말한다.

색채를 조합하고 그의 미묘한 차이를 활용함으로 구현되는 작가 특유의 빛 표현은 그가 멕시코 유카탄(Yucatán)주에서 마주했던 마야 성벽에 비친 빛, 그리고 그것이 고대 돌담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식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연작 ⟨월 오브 라이트⟩에서 그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을 축으로 불규칙하고 어긋나듯 배열된 색채 블록은 마치 벽 틈새로 빠져나오는 빛을 연상시킨다. 한편, 붓놀림의 층위가 두드러지는 근작에서는 점차 자유로워지고, 보다 과감해진 작가의 표현적인 붓놀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컬리는 회화의 본질과 과정을 가시화함으로써 끊임없이 변화하는 찰나적인 빛의 특성을 포착하는데, 이에 대해 독일 미술 평론가 한스-요아힘 뮐러(Hans-Joachim Müller)는 ‘그의 그림은 각각 고유한 대기와 감정적 형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황록색과 장밋빛 분홍 색조 옆으로 마치 노란 햇살이 내리듯 구성된 ⟨월 런던 그린(Wall London Green)⟩(2024)이 마치 여름날의 따뜻한 빛을 연상시킨다면, ⟨켄티시 타운 블루 레드⟩(2024)는 청색과 붉은 빛의 색조 블록 사이로 복숭아와 오렌지 빛깔이 뭉근하게 피어오르며 마치 그을린 석양을 떠올리게 한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회화 연작 ⟨랜드라인⟩은 작곡 기법인 음렬주의로부터 영감을 받아 출발되었다. 작가는 음, 음색,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들을 나열하고 반복함으로써 곡을 구성하는 기법을 자신만의 추상 언어로 치환한다. 작가는 수평의 선을 5-6회 반복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붓놀림의 반경을 확장하고, 이 과정에서 색은 저마다의 변용과 변주를 거치며 자리하게 된다.

수평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견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색면 회화와 교차하는 듯 보일 수 있으나, 스컬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결이 다르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자들이 일종의 숭고미를 추구했다면, 작가는 수평선으로 대지를 환기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의 현대적 실존 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자연과의 관계를 추상화함으로써 자연과 더욱 멀어졌다’고 이야기하며,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추상을 놓지 않음과 동시에 자연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본 전시를 통해 스컬리의 섬세한 색채 사용과 고유한 빛의 표현을 조명하고자 한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은 혹은 영감을 얻은 장소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를 작품에 적극 반영시키는데, 이렇듯 개인적인 경험과 작가적 탐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그는 ‘색에 대한 감각은 노래하는 목소리와도 같다. 그것은 당신의 영혼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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