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쉰발트

마르쿠스 쉰발트(Markus Schinwald)의 다학제적인 작업은 영상과 퍼포먼스, 춤, 연극, 회화, 사진, 설치, 심지어 인형극까지 아우른다. 쉰발트는 소박한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이나 정신분석학을 참고하여 빈(Vienna)의 생산적 맥락을 암시하는 신비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의 작업은 신체와 신체적 환경의 조작과 변형 과정에 방점을 둔다. 이는 그가 초기에 가졌던 패션과 복식사에 대한 관심에서 기인한 것이며, 단순히 옷에 관한 일반적인 흥미를 일깨웠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문화적 맥락에 의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제한되는 방식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쉰발트는 스스로를 ‘불확실한 경우를 위한 보형물 제작자’라고 선언했으며, 인물의얼굴과 신체에 붕대나 부목, 팔다리를 고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와이어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장치들을 그려 넣음으로써 19세기 초상화를 변형시켰다. 또한 19세기에 급증한 중산층이 선호했던 스타일인 비더마미어식 테이블과 의자를 재제작한 가구 시리즈를 발전시켰다. 그는 가구의 다리를 자르고 종종 의인화적인 특징을 끌어내는 기이한 방식으로 재배열하여 가구들을 변형시켰다.  

1973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쉰발트는 린츠의 조형대학교(Hochschule für Gestaltung, Linz)와 베를린 훔볼트대학교(Humboldt University, Berlin)를 졸업했다. 현재 그는 뉴욕과 오스트리아 빈을 오가며 작업 중이다.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ial)의 오스트리아 국가관 참여작가 였으며, 코폴라 재단(Fondazione Coppola, Vicenza, 2020)과 말라가 현대미술센터(Centro de Arte Contemporáneo de Malága, 2017), 마가신 III (Magasin III, Stockholm[HJ1], 2015), M 미술관(Museum M, Leuven, 2015),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San Francisco, 2014), CCA 와티스 현대미술 연구소(CCA Wattis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s, San Francisco, 2014), 하노버 미술협회(Kunstverein Hannover, 2011), 렌토스 미술관(Lentos Kunstmuseum, Linz, 2011), 브레겐츠 미술관(Kunsthaus Bregenz, Bregenz, 2009), 쿤스트할레 (뮈처르노크) 미술관(Kunsthalle (Műcsarnok), Budapest, 2009), 미그로스 현대미술관(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 Zürich, 2008),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Thyssen-Bornemisza Art Contemporary-Augarten, Vienna, 2007), 볼로냐 현대 미술관(Museo d'Arte Moderna di Bologna, Italy, 2006), 아스펜 미술관(Aspen Art Museum, Aspen, 2006), 프랑크푸르트 미술협회(Frankfurter Kunstverein, Frankfurt, 2004),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Moderna Museet, Stockholm, 2001) 등 다수의 기관에서 그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San Francisco), 벨베데레 궁전 (Museum Belvedere, Vienna),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Hamburger Kunsthalle, Hamburg), 파리 현대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de Paris, Paris),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Kunsthaus Zürich, Zürich), 테이트 (Tate, London) 등 다수의 주요 기관들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