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게니

아드리안 게니(Adrian Ghenie)는 그 세대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역동적인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집단적 트라우마와 사적인 기억을 결합한다. 작가는 추상과 구상을 연결한 작품에 개인적, 미술사적 그리고 국가적 독자성을 활용한다. 또한 회화의 역사 뿐 아니라 ‘역사의 텍스처를 그리는 것’과 관련 지으며, 영웅이든 악당이든 그들의 행동이 역사적 흐름을 정의했던 인물들을 자주 포함한다. 그의 작품은 매체 가능성의 탐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역사화의 원대한 주제와 서사를 현대적 형태와 융합함으로써 특정한 주제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를 다룬다.

게니의 작업 과정은 먼저 콜라주된 구성 요소들을 만든 후, 팔레트 나이프로 캔버스에 옮겨 제스처가 느껴지는 붓질과 텍스처를 만드는 것이다. 그의 최근 작품에도 혁신적인 드로잉 기법을 사용하며 유사한 과정을 구현한다. 종이에 목탄을 지우고 다시 칠하며 다면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얇은 붓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다시 그려낸다. 그의 해체된 이미지들은 오토 딕스(Otto Dix), 윌렘 드 쿠닝 (Willem de Kooning),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을 참고한 것이다.

1977년 루마니아 바이아 마레에서 태어난 게니는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2015년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에서 루마니아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 Petersburg)과 베니스 치니 궁전(Palazzo Cini, Venice)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방안의 방’으로 간주되는 설치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그 중에서 <The Dada Room>(2010)은 현재 S.M.A.K. 겐트(S.M.A.K. Ghen, Ghent)에 영구 소장되었고, <The Darwin Room>(2013–14)은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에 소장되었다. 이후 빌라 메디치(Villa Medici, Rome, 2017)와 말라가 현대미술관(CAC Málaga, Spain, 2014), 덴버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Denver, 2012), 겐트 시립현대미술관(Stedelijk Museum voor Actuele Kunst, Ghent, 2010), 루마니아 국립현대미술관(and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charest, 2009)에서 개인전이 있었고,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 2016)와 빈센트 반 고흐 재단( Fondation Vincent van Gogh, Arles, 2016),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2012), 그라시 궁전(Palazzo Grassi, 2011),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2008) 등에서 기획된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