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엘-사예
Overview
‘나는 문화재를 민족지학적 증거가 아닌 이동식 생태계로 보는 개념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움직이고 여행하며, 문화적 동일성이라기보다 오히려 문화적 혼종성에 기여한다. 이 모든 요소들은 우리가 역사를 읽고, 현재를 소비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다시 맵핑한다.’
맨디 엘-사예(Mandy El-Sayegh)의 회화와 테이블 유리 진열장, 몰입형 설치, 영상 작업은 다양한 출처에서 찾은 텍스트와 이미지로 층을 이루는 일종의 모음집을 만든 것이다. 재료 중에 신문지와 광고, 항공 지도, 해부학 서적, 아랍어로 쓰인 아버지의 캘리그래피 등이 있으며 이를 가깝게 둠으로써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이 단편적인 재료들은 개인적, 사회적 또는 정치적으로 추론되는 등 다각도에서 읽힐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언어와 매체가 가진 객관성을 약화시킨다. 물질적, 육체적, 언어적, 문화적인 체계를 오가는 엘-사예는 환경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의미가 지속해서 변화함을 강조한다.
엘-사예는 자신이 선택한 매체의 경계를 강조함으로써 정보가 분류되고 포함되고 이해되는 방식을 결정하는 체계에 주목하도록 한다. 작가는 자신의 테이블 유리 진열자에 ‘소위 아카이브’를 만들고, 주어진 빈 공간에 오브제들을 배치함으로써 연상과 참조하기를 제안한다. 이와 동시에 <넷-그리드(Net-Grid)> 캔버스에서 덧칠해진 격자는 대중문화의 파편을 구조화하고 모호하게 만든다. 또한 이 작품은 작가가 소외감을 느꼈던, 모더니즘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격자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내가 알아듣지 못했던 농담처럼, 내가 몰랐던 체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 대신에 작가는 ‘문화와 맥락에 대해 정당하고 또 불법적인 해석에 대해 질문하는 형식’을 만들고, 그러한 해석을 정당화하는 사람을 결정하는 권력 구조를 암시한다.
맨디 엘-사예(Mandy El-Sayegh)의 회화와 테이블 유리 진열장, 몰입형 설치, 영상 작업은 다양한 출처에서 찾은 텍스트와 이미지로 층을 이루는 일종의 모음집을 만든 것이다. 재료 중에 신문지와 광고, 항공 지도, 해부학 서적, 아랍어로 쓰인 아버지의 캘리그래피 등이 있으며 이를 가깝게 둠으로써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이 단편적인 재료들은 개인적, 사회적 또는 정치적으로 추론되는 등 다각도에서 읽힐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언어와 매체가 가진 객관성을 약화시킨다. 물질적, 육체적, 언어적, 문화적인 체계를 오가는 엘-사예는 환경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의미가 지속해서 변화함을 강조한다.
엘-사예는 자신이 선택한 매체의 경계를 강조함으로써 정보가 분류되고 포함되고 이해되는 방식을 결정하는 체계에 주목하도록 한다. 작가는 자신의 테이블 유리 진열자에 ‘소위 아카이브’를 만들고, 주어진 빈 공간에 오브제들을 배치함으로써 연상과 참조하기를 제안한다. 이와 동시에 <넷-그리드(Net-Grid)> 캔버스에서 덧칠해진 격자는 대중문화의 파편을 구조화하고 모호하게 만든다. 또한 이 작품은 작가가 소외감을 느꼈던, 모더니즘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격자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내가 알아듣지 못했던 농담처럼, 내가 몰랐던 체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 대신에 작가는 ‘문화와 맥락에 대해 정당하고 또 불법적인 해석에 대해 질문하는 형식’을 만들고, 그러한 해석을 정당화하는 사람을 결정하는 권력 구조를 암시한다.
엘-사예의 작업에서 육체성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작가는 콜라주 과정을 ‘봉합’으로, 채색된 표면을 ‘피부’라고 표현한다. 장소 특정적인 설치작업에서 신문지와 실크스크린 된 텍스트는 겹겹이 쌓인 라텍스로 이뤄진 벽과 바닥에 붙어 있어 문신이 새겨진 피부나 의학적 연상물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종종 작품에 ‘파이낸셜 타임스’를 사용하여 국제금융시장에서 권위 있는 이 신문의 위상과 살색 핑크 톤으로 인쇄된 페이지를 활용한다. 이처럼 몸에 대한 은유는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기록물에서의 요소들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우리는 모두 우리가 처한 맥락이나 정치적 신념, 시간적인 조건과 관계없이 신체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체 내에서 우리의 개인적인 경험은 외부 시스템에 의해 형성되고, 이는 바꿔 말하면 우리가 엘-사예의 작업을 이해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셀랑고르에서 태어난 엘-사예는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2007년 웨스트민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Westminster, London)에서 순수미술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 런던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London)에서 회화과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2019년 치즌헤일 갤러리(Chisenhale Gallery, London)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이 전시에서 커미션 작업인 <Cite Your Sources>(2019)를 선보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외에도 서속 미술관(Sursock Museum, Beirut, 2019), 뉴욕 조각센터(SculptureCenter, Long Island City, NY, 2019), 미스테이크 룸(The Mistake Room, Guadalajara, 2018), 비전 연구소(Instituto de Visión, Bogotá, 2018), 스팡현대미술관(Sifang Art Museum, Nanjing, 2017), 뉴욕 아트북페어(New York Art Book Fair at MoMA PS1, Queens, NY, 2016) 등 유수의 기관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막스 마라(Ma Mara)와 화이트채플 갤러리(Whitechapel Gallery)가 2년마다 공동으로 상을 수여하는 ‘막스 마라 여성예술상(Max Mara Art Prize for Women)’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상
작품
Art Basel Parcours, Clara Shopping centre (2024)
Tichy Ocean Foundation (2023)
In 2023, Tichy Ocean Foundation presented In Session, the first solo exhibition in Switzerland by Mandy El-Sayegh. The exhibition featured large-scale paintings, sculpture and multimedia installation, and included new works made by El-Sayegh responding to the exhibition spaces and to the archive of Miroslav Tichý. The exhibition reimagined the consulting room of renowned neurologist and founder of psychoanalysis Sigmund Freud. This theme, also hinted at by the exhibition’s title In Session, connects to the context of the exhibition, which is situated within an active psychology and psychotherapy practice.
Overbeck-Gesellschaft – Kunstverein Lübeck (2023)
In 2023, Overbeck-Gesellschaft – Kunstverein Lübeck presented Enfleshing, the first solo exhibition in Germany by Mandy El-Sayegh. Situated in both the Overbeck-Pavillon and in St. Petri Church, this expansive presentation brought together new works, including large-scale paintings and installations, moving image and sound works. Enfleshing denotes giving bodily form to something. In the context of the presentation within a church, this choice of title holds distinctly religious connotations of the spirit-become-flesh. The title is also a conscious reference and homage by El-Sayegh to the late British artist Helen Chadwick, whose series of works titled Enfleshings (1989) combines close-up images of human torsos with electric lights, referencing themes of gender and the body, as well as histories of how philosophy and theology relate to the physical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