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Lee Kang So
Lee Kang So: A Field of Becoming, Exhibition View, 2026 © 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KCCNY)
K-ARTNOW에 실린 기사

Lee Kang So 뉴욕 《A Field of Becoming》이 보여주는 한국 동시대미술의 전환

6 June 2026

[기사 일부 발췌]

이강소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대상이 이미지가 되고 다시 흔적으로 사라지는 과정이다. 그의 회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오리, 사슴, 배, 구름과 같은 형상은 특정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현실의 대상을 화면 위로 옮겨놓는 재현의 기호라기보다, 존재와 인식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매개체에 가깝다. 화면 위의 형상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명확해졌다가 흐려지며, 관람자는 그 사이에서 이미지와 현실의 간극을 경험하게 된다.

[...]

이강소의 작업이 오늘날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예술은 한국적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표상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1960~70년대 이후 국제 미술계에서 전개된 개념미술, 퍼포먼스, 프로세스 아트와 비교 가능한 문제의식을 지닌다.

그는 예술을 물질적 결과물로 고정하지 않고, 행위와 시간, 관계와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열린 과정으로 다루었다. 이 점에서 이강소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이 모더니즘의 회화적 성취를 넘어 컨템퍼러리 아트의 조건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접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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