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두 이방인의 조우
Mandy El-Sayegh, For Theresa, installation view, Space K Seoul, Seoul, 2026. Photo by Junho Lee. Courtesy Space K Seoul
한국경제에 실린 기사

두 이방인의 조우 요절한 천재작가 차학경을 소환한 맨디 엘-사예

24 March 2026

글: 이소영 프리랜서 미술 기자

이 기사는 다국적 배경을 지닌 런던 기반의 미술가 맨디 엘-사예가 한국의 선구적인 미술가 차학경으로부터 얻은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개최한 전시 《테레사, 이후》를 조명하고,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구체적인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작가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와 팔레스타인계 아버지 사이에서 자라며 겪은 복합적인 가정환경과 이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특히 어머니의 직업적 경험이 투영된 거즈와 라텍스 소재를 활용하여 부와 생사 등의 중의적인 은유를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요절한 작가 차학경의 예술 세계와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며, 맨디 엘-사예는 흩어진 파편들을 수집하고 재조합하여 기록되지 않은 목소리를 복원해냈던 차학경의 방식에서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작가는 한국의 고서점에서 발견한 서구 명화 도판과 한글 파편을 실크스크린으로 겹쳐내며 새로운 시각적 서사를 구축한다. 이 전시는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함과 깊이 있는 사유를 동시에 보여주며, 서울 마곡 스페이스K에서 관람객에게 두 이방인 예술가가 공유하는 시대적, 개인적 기록의 의미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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