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바젤리츠 일민미술관 기획전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에 참여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대형 회화 작품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Das ist auch ein Weg)〉(2021)는 일민미술관의 기획전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형상의 회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시된다. 1978년 《동아미술제》가 제기한 ‘새로운 형상성’의 문제의식은 재현과 추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미학적 활로를 모색했던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했다. 이번 전시는 그로부터 이어진 구상미술의 흐름을 현재에 다시 호출하며, 동아미술제 수상 작가들과 더불어 바젤리츠, 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국제 작가들의 작업을 나란히 제시한다. 바젤리츠가 특유의 전복된 구도를 통해 보여주는 형상은 이미지가 현실에 앞서는 오늘날, 미술이 어떻게 현실과 맞닿을 수 있는지를 묻는 전시의 질문과 직결된다. 《형상 회로》는 이처럼 과거의 실험과 동시대의 실천을 하나의 회로로 연결하며, 형상의 힘이 여전히 유효한 미학적 언어임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이미지 정보 및 출처: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일민미술관, 2025.8.22.─10.26.)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