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에 펼쳐진 안토니 곰리와 안도 다다오의 협업 공간 뮤지엄 산의 새로운 상설 전시관 ‘그라운드(GROUND)’
2025년 6월, 뮤지엄 산은 영국의 현대미술가 안토니 곰리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첫 협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상설 전시관 ‘그라운드(GROUND)’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과 건축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해온 두 거장이, 우리가 딛고 선 ‘땅’을 매개로 자연과 새롭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의미 있는 시도다. 관람객에게는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안식처로 기능한다.
‘그라운드’는 뮤지엄 산의 플라워 가든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돔 형태의 지하 동굴 구조로 설계되었다. 원형 천장을 갖춘 이 공간의 입구는 강원도 원주의 광활한 산맥을 향해 열려 있어, 자연 풍경과의 직관적인 연결을 느낄 수 있다. 공간 곳곳에는 곰리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Blockworks⟩ 시리즈 7점이 설치되어 있다. 전통적인 전시관의 개념을 넘어, ‘그라운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자 관람객에게 열린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