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롱고
Overview
‘나는 드로잉을 대형 회화와 견주는 스케일로 제작함으로써 드로잉의 부차적인 지위를 격상시킨다. 매체가 지닌 고유한 친밀성을 겸비한 이 크기는 이미지를 느리게, 관람객이 온 힘을 다해서 보도록 하는 진지한 시도를 담고 있다.’
로버트 롱고(Robert Longo)는 퍼포먼스와 사진,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권력과 권위의 상징적인 구성을 반영한 스케일이 큰 극사실주의 목탄화로 잘 알려져 있다. 칼 융(Carl Jung)의 집단 무의식의 개념에 영감을 받은 롱고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문화에서 삶의 영향, 예컨대 우리가 매일 쏟아지는 이미지를 어떻게 걸러내고, 유지하고, 처리하는지 등에 대해서 탐구한다. 또한 그의 작품이 지닌 서사적인 힘과 감정적인 효과는 익숙한 드로잉 작업을 기념비적인 규모의 작품으로 변형시키는 것과 목탄으로 구현한 섬세한 디테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롱고의 작업은 종종 언론매체에서 다룬 전쟁과 시위, 이민, 기후변화 등 시사적이고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폭탄이 터지는 순간이나 부서지는 파도,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상어, 피고 있는 장미 등 성취의 순간에 드러나는 ‘완전함’을 묘사하는 시리즈도 다수 제작했다. 또한 그는 통틀어 법의학적 거리(Forensic Distance)라고 부르는 작품에서 미술사를 다루는데, 추상표현주의자들이나 렘브란트(Rembrandt),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등 여러 작가들의 회화를 재해석한다. 2015년부터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폴리베르제르의 바(A Bar at the Folies-Bergère)>(1882)의 보존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한 드로잉 연작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표면적인 외형 이면에 이미지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했다.
로버트 롱고(Robert Longo)는 퍼포먼스와 사진,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권력과 권위의 상징적인 구성을 반영한 스케일이 큰 극사실주의 목탄화로 잘 알려져 있다. 칼 융(Carl Jung)의 집단 무의식의 개념에 영감을 받은 롱고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문화에서 삶의 영향, 예컨대 우리가 매일 쏟아지는 이미지를 어떻게 걸러내고, 유지하고, 처리하는지 등에 대해서 탐구한다. 또한 그의 작품이 지닌 서사적인 힘과 감정적인 효과는 익숙한 드로잉 작업을 기념비적인 규모의 작품으로 변형시키는 것과 목탄으로 구현한 섬세한 디테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롱고의 작업은 종종 언론매체에서 다룬 전쟁과 시위, 이민, 기후변화 등 시사적이고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폭탄이 터지는 순간이나 부서지는 파도,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상어, 피고 있는 장미 등 성취의 순간에 드러나는 ‘완전함’을 묘사하는 시리즈도 다수 제작했다. 또한 그는 통틀어 법의학적 거리(Forensic Distance)라고 부르는 작품에서 미술사를 다루는데, 추상표현주의자들이나 렘브란트(Rembrandt),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등 여러 작가들의 회화를 재해석한다. 2015년부터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폴리베르제르의 바(A Bar at the Folies-Bergère)>(1882)의 보존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한 드로잉 연작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표면적인 외형 이면에 이미지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했다.
롱고는 옛 거장들(Old Masters, 1800년 이전 화가들)의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를 바탕으로 목탄화에서 극적인 감정의 다양성을 성취하기 위해 빛과 어둠을 활용한다. ‘사진은 순식간에 기록되지만 드로잉은 제작하는데 몇 달이 걸리는 것’처럼 작품에서 매체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며, 이미지에 대한 작가와 관람객의 관계 모두를 변화시킨다. 그는 원본 사진에 있는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자신의 기술을 적용했으며, 망원 줌렌즈로 본 픽셀이나 유리를 관통한 총알 구멍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포착했다. 롱고는 이미지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를 통해 이미지를 분자수준으로 내면화하며, ‘이미지를 느리게, 관람객이 온 힘을 다해서 보도록 하는 진지한 시도’를 드러낸다.
롱고는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도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버팔로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후, 1977년 신디 셔먼(Cindy Sherman)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여 비토 아콘치(Vito Acconci)와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의 스튜디오 조수로 일했다. 같은 해, 5인전인 《Pictures》에 참여했으며, 1981년 첫 개인전에서 <Men in the Cities>을 선보여 초반에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후 카셀 도큐멘타(documenta, Kassel, 1982, 1987)와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1983, 2004),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1997)에 참여했다. 그는 독일 홀 미술재단(Hall Art Foundation, Holle, 2020)과 사라 힐덴 미술관(Sara Hildén Art Museum, Tampere, 2017), 알드리치 현대 미술관(Aldrich Contemporary Art Museum, Ridgefield, 2012), 베라르도 미술관(Museu Berardo, Lisbon, 2010), 니스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et d'Art Contemporain, Nice, 2009)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프란시스 고야(Francisco Goya)와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 《Proof》는 모스크바 개러지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Moscow, 2016)과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New York, 2017), 함부르크 다이히토어할렌(Deichtorhallen Hamburg, Hamburg, 2018)을 순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