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크 뷰스트망트

1980년대부터 장-마크 뷰스트망트(Jean-Marc Bustamante)의 작업은 조각과 회화, 사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해 왔으며, 건축물과 풍경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가 재료와의 실험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78년 제작된 그의 첫번째 ‘사진 회화’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집과 건물의 다양한 모습을 대규모 크기로 제작하고 채색한 것이다. 특정한 캐릭터가 배제된 이 이미지들은 ‘느리게 움직이는 지구 뿐 아니라 비문명화를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Interiors>연작에서 조각 작품은 추상적인 오브제와 벽 부조, 조각으로 구성된 그의 <Landscapes>와 함께 ‘신체에 관한 절단된 오브제의 회상’이다.

1983년에서 87년 사이, 작가는 동료 작가인 베르나드 바질(Bernard Bazile)과 함께 ‘바질뷰스망트(BazileBustamante)’라는 이름으로 가구와 오브제들을 제작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오브제를 비물질화시키는 개념미술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그의 <Lumières>(1987-93)시리즈는 1930년대와 60년대 건축 평론에 실린 흑백 이미지를 재촬영하여 투명한 플렉시 유리에 실크스크린으로 외관을 변형시킨 것이다. 이 기술은 그의 잘 알려진 작품 <Panoramas>(2002– )에도 사용되었다. 이 작품은 플렉시 유리에 잉크로 확대된 추상 드로잉을 그린 것으로 혼합된 개체와 그 배후에 놓인 벽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한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이교도 예배당’으로서 ‘Le Pavillon des Amazones’을 구상했을 때, 처음으로 그의 사진에 인물이 등장했으며, 여기에 사진 초상화와 회화, 플렉시 유리에 그려진 추상 드로잉 등이 혼합되었다.

195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난 작가는 현재 파리에서 활동 중이다. 카셀 도큐멘타 8, 9, 10(1987, 1992, 1997)에 참여했으며, 파리 시립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을 비롯하여 죄드폼 국립 미술관(Galerie Nationale du Jeu de Paume, Paris), 아인트호벤 시립 반 아베미술관(Stedelijk Van Abbemuseum, Eindhoven), 볼프스부르크 미술관(Kunstmuseum Wolfsburg), 테이트 미술관(Tate, London), 다이히토어할렌(Deichtorhallen Hamburg), 요코하마 미술관(Yokohama Museum of Art), 브레겐츠 미술관(Kunsthaus Bregenz), 스트라스부르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Strasbourg), 그랑 오르뉘 현대미술관(Musée des Arts Contemporains du Grand Hornu), 헨리 무어 인스티튜트(Henry Moore Institute, Leeds), 메디치 별장(Villa Medici, Rome)에서 전시했다. 그는 암스테르담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1990-1995)와 뮌헨 미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ünchen, 2009-2015)에서 조각을 가르쳤고, 프랑스 국립미술대학(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 Arts, 1990-1995)에서 디렉터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