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아크앤젤

기술기반 미술의 선구자인 코리 아크앤젤(Cory Arcangel)은 작곡과 영상, 변형 비디오 게임, 퍼포먼스 그리고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작업에 활용한다. 예술 재료로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터넷 자료들을 쉽게 활용하여 새로운 맥락에 배치하는 그의 작업 방식은 새로운 유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가의 독특한 예술적 접근은 디지털 혁명이 시작되었던 1990년대 후반, 오벌린 음악대학교(Oberlin Conservatory of Music)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음악 기술을 연구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예술가이자 작곡가, 프로그래머, 기업가로 활동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기술의 노후 과정은 아크앤젤의 작업에서 언제나 중요한 화두다. 2000년대 중반, 그는 고고학을 1980년대 역사적인 컴퓨터 기술에 적용하는 작업 방식으로 인지도를 얻었으며, 최근에 미술 재료와 디지털 소스로 작업의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또한 2014년 소프트웨어와 상품 기획 회사인 아크앤젤 서프웨어(Arcangel Surfware)를 설립하여 인터넷 서핑에 필요한 것들, 티셔츠와 운동복바지, 침대 시트, iPhone 케이스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9월 노르웨이의 스타방에르(Stavanger)에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뉴욕주 버팔로 출신인 아크앤젤은 스타방에르로 이주하기 전, 15년간 뉴욕시에서 거주했으며 그의 작업실은 현재에도 브루클린에 위치해 있다. 2004년 아크앤젤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비엔날레(Whitney Biennial)와 리버풀비엔날레(Liverpool Biennial of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2011년 그는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이후로 뉴욕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크앤젤과 올리아 리아리나(Olia Lialina)가 협업한 전시 ⟪Asymmetrical Response⟫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밴쿠버 웨스턴 프론트(Western Front), 뉴욕 더 키친(The Kitchen) 그리고 이비자 아트 프로젝트(Art Projects)를 순회했다. 이외에도 베르가모 근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e Contemporanea di Bergamo, 2015), 레이캬비크 미술관(Reykjavík Art Museum, 2015), 헤닝 현대미술관(Herning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4), 몬트리올 PHI 현대미술재단(PHI Foundation for Contemporary Art, 2013), 피츠버그 카네기 미술관(Carnegie Museum of Art, 2012),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 2011),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Hamburger Bahnhof, 2010), 마이애미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Miami, 2010) 외 세계적으로 유수한 전시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