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ha Jungwirth 마르타 융비르트 Looking the Goat in the Eye 염소 눈 마주하기 Martha Jungwirth 마르타 융비르트 Looking the Goat in the Eye 염소 눈 마주하기

Martha Jungwirth
마르타 융비르트
Looking the Goat in the Eye
염소 눈 마주하기

Until 10 June 2023
Seoul Fort Hill
서울 포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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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4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오스트리아 작가 마르타 융비르트(Martha Jungwirth)의 국내 첫 개인전 ⟪염소 눈 마주하기(Looking the Goat in the Ey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화와 수채화로 작업한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이며, ‘행동과 열정’의 ‘동적인 공간’이라 일컫는 독특한 회화 작업과정과 더불어 작가가 영감을 받는 방대한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Martha Jungwirth’s exhibition at Thaddaeus Ropac Seoul, Looking the Goat in the Eye, marks the Austrian painter’s first solo presentation in South Korea. On view are recent works in oil paint and watercolour, showcasing the breadth of the artist’s sources of inspiration, as well as her idiosyncratic painting process, which she describes as a ‘dynamic space’ of ‘action and passion’. 

60여 년에 걸쳐 오스트리아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작가로 활동해 온 융비르트는 지난 15년간 생생하고도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제적인 주목과 찬사를 받아왔다. 완벽히 구상적이지도, 추상적이지도 않은 그의 작품은 작가가 속한 주변 세계에 기반하며, 여행, 미디어, 신화, 미술사 등 다양한 소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다.

 

Martha Jungwirth has been a central figure in the Austrian art scene for over six decades, but it is within the past 15 years that her vivid and expressive paintings have garnered universal acclaim and international attention. Neither figurative nor resolutely abstract, her works are firmly anchored in the world around her and draw on a variety of sources, from the artist’s travels to the media, as well as mythology and the history of art. 

마르타 융비르트의 작품 설명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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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있는 저의 흔적들, 얼룩과 선들,이것들을 더 간결하고 응축하여 표현하고 싶어요. 말하자면 불필요한 것들을 지우고 싶습니다. 제 그림은 그림 안에서 발전되는 일종의 집약된 행위이어야 합니다. 그럼 제가 깨닫게 되는 지점이 생깁니다. "지금이야, 이제 끝났어"라고 말이죠. 이때는 아무것도 더하면 안돼요. 저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걸 원하지 않아요, 오히려 열린 화면을 만들고 싶어요. — 마르타 융비르트
 
 
My marks on the picture, my spots and lines, I want to make them more concise and condense them. I really want to get rid of the superfluous, so to speak. It should be a concentrated action that develops here. Then comes the point where I suddenly know; now, it’s over. Now, I’m not allowed to add anything else. I don't want the filled picture either, but the open one. — Martha Jungwirth
융비르트는 이 모든 영감을 ‘충동’으로 일컬으며, 이를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흐름’에 맞추어 종이 위에 구현한다. 회화에 대한 이러한 구체적이고...

융비르트는 이 모든 영감을 ‘충동’으로 일컬으며, 이를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흐름’에 맞추어 종이 위에 구현한다. 회화에 대한 이러한 구체적이고 본능적인 접근 방식은 빨갛고, 분홍빛이 감도는 살갗의 색과 마치 멍이 든 듯한 자홍색을 특징으로 하는 작가의 팔레트에서도 잘 나타난다.

 

Jungwirth describes her sources as 'impulses', which she channels onto the paper in ‘a flow undisturbed by reflection.’ This embodied, visceral approach to painting is echoed in the palette of her works, which often features bright shades of red, pink flesh tones and bruised magentas.

 

Ohne Titel, aus der Serie "Goya"
무제, "고야" 연작, 2023
Oil on paper on canvas
241.5 x 268.5 cm (95.08 x 105.71 in)

최근 융비르트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활동한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Francisco de Goya)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최근 융비르트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활동한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Francisco de Goya)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최근 융비르트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활동한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Francisco de Goya)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형 회화 3점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야의 19세기 초 작품 <정어리의 매장(The Burial of the Sardine)>을 기반으로 한다.
  

The late 18th- and early 19th-century Spanish painter Francisco de Goya has been of particular interest to Jungwirth in recent years. As their titles indicate, three of the large paintings on view in the exhibition are based on the early 19th-century work The Burial of the Sardine

 

Ohne Titel, aus der Serie "Francisco de Goya, Das Begräbnis der Sardine"
무제, "프란시스코 데 고야, 정어리의 매장" 연작, 2023
Oil on paper on canvas
241.3 x 273.3 cm (95 x 107.6 in)

Francisco de Goya
The Burial of the Sardine, 180812
Oil on panel
82.5 x 62 cm (32.5 x 24.4 in)
Real Academia de Bellas Artes de San Fernando, Madrid, Spain

시적 표현이 두드러진 융비르트의 선언문 ‘내 안의 유인원(the ape in me)’(1988)에서 작가가 설명한 바와 같이, 그의 회화는 인식 가능한 이미지의...
시적 표현이 두드러진 융비르트의 선언문 ‘내 안의 유인원(the ape in me)’(1988)에서 작가가 설명한 바와 같이, 그의 회화는 인식 가능한 이미지의...

시적 표현이 두드러진 융비르트의 선언문 ‘내 안의 유인원(the ape in me)’(1988)에서 작가가 설명한 바와 같이, 그의 회화는 인식 가능한 이미지의 형성을 넘어 존재하는 ‘구어 이전(before spoken language)’, ‘기억 이전(before memory)’, 그리고 ‘물체 식별성 이전(before the obtrusiveness of objects)’의 직관적인 공간에 자리한다. 그 결과 여러 색의 얼룩이 반쯤 인식 가능한 형상을 이루고, 스크래치와 손가락 자국으로 드러나는 작가 몸의 흔적과 어우러져 폭발적으로 표현된다.

 

As the artist explains in her poetic manifesto the ape in me (1988), her paintings occupy an intuitive space that exists beyond the formation of recognisable images, ‘before spoken language’, ‘before memory’ and ‘before the obtrusiveness of objects’. The result is eruptive, with constellations of blotches of colour assembled into half-recognisable images that bear the trace of the artist’s body through scratches and finger marks.

 

Ohne Titel, aus der Serie "Goya"
무제, "고야" 연작, 2022
Oil on paper on canvas
91.5 x 255 cm (36.02 x 100.39 in)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작가의 작품 구성이 화면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소용돌이치는 수려한 물감은 작가가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은 비어 있는 배경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작가의 작품 구성이 화면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소용돌이치는 수려한 물감은 작가가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은 비어 있는 배경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작가의 작품 구성이 화면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소용돌이치는 수려한 물감은 작가가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은 비어 있는 배경으로 중화되고, 그가 선택한 종이를 잘 드러낸다. 작가에게 있어 여백이 색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작가는 마치 그림이 이미 존재하는 종이 위에 우연히 내려앉은 하나의 사건처럼 표현하기 위해 수제종이, 오래된 회계장부, 베이킹 판지를 그림의 캔버스로 활용하며, 작업 세계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일종의 ‘부유상태’를 강조한다.

 

Yet, Jungwirth's compositions never overwhelm the page. The whirling, dashing paint is tempered by the large expanses of ground she leaves bare, allowing the grain of her chosen support to appear, for free space is as important to her as colour. She often uses handmade paper, old accounting books and the cardboard backing of picture frames, as though the painting were an event that has landed, by chance, on a pre-existing support, highlighting the sense of suspension that characterises all of the artist’s work. 

 

Ohne Titel
무제, 2022
Oil on paper on canvas
66.5 x 91.5 cm (26.18 x 36.02 in)

융비르트의 회화는 실제 세계와 상상의 세계 사이에 위치하며, 물감의 구체적인 물질성은 추상적으로 해석되고, 본능은 필연적으로 주체와 연결된다. 이는 ‘선생님들이 규칙을 주입하고, 동화의 시대를 몰아내기 시작하는 7세의 원시적 사고의 종말 순간’이라 묘사하는 것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행동과 인식으로 점철된 각기 다른 인식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Jungwirth’s paintings hang between the real world and the imagined, where the concrete materiality of paint translates into abstraction and the visceral is inextricably linked to the subjective. They are the result of a different epistemology guided by movement and perception that seeks to reverse what the artist describes as ‘the moment at the end of / primitive thinking at the age of seven when teachers / start drilling rules and drive out the fairy-tale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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